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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9.09.05 가을장마

연아의 아이패드

2020. 4. 6. 00:59 | Posted by 기쁨연아

연아에게 아이패드가 생겼다. 엄마보다 아빠가 적극 나서서 테블릿부터 전용 펜, 보호필름, 케이스, 파우치까지 장만해줬다. 예전에도 아빠의 아이패드를 조금씩 다뤘는데 자기 것이 생기니 더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 붙이기도 하고 영어책도 읽는다. 토요일엔 문화원 화상수업까지 들어봤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건 아빠한테 문자 보내기. 똥이며 해골, 바이러스 같은 이모티콘들에 'monster' '귀여워' 같은 말까지 곧잘 쳐서 보낸다.

 

며칠 전 시작한 '라즈키즈' 영어도서관 앱이 참 괜찮다. '리딩게이트'는 체험 이틀 만에 질린 듯했는데 이건 꾸준히 할 것 같다. 얼핏 느끼기에 리딩게이트의 퀴즈들은 좀 단조로워 보였다. 라즈키즈 역시 패턴은 있지만 책마다 변형되는 부분이 있고, 포인트를 모아 우주선 꾸미기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어 동기 부여가 된다. 때마다 주어지는 배지와 메시지도 확인하게 만드는 요소들이고. 연아는 A와 B 단계를 오가며 읽고 있다. 그림보다 사진 위주로 된 비문학 책들을 많이 고른다. 아직은 단어를 확인하고 퀴즈를 풀 때 엄마가 함께 해줘야 한다. 차차 혼자서도 하게 되겠지.

 

어느덧 벚꽃이 만개한 4월 둘째 주. 담임선생님과 전화상담을 하고 아동돌봄쿠폰을 신청하는 주간. 온라인 개학은 20일이란다. 이런저런 온라인 수업들에 아이패드에, 만화는 만화대로 봐야 하고. 영상매체 이용 시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기침이 뚝 떨어지지 않고 특히 밤에 잦아지는 이유는 알러지와 면역 문제인 것 같다. 오늘 침구를 갈고 가습기를 세심하게 닦았다. 생협에서 도라지배즙도 주문해봤다. 코로나 1학년 연아, 그렇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다행이야. 아프지 말자.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고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역병의 혼돈 중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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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에 대비하는 모녀의 자세

2020. 3. 24. 01:30 | Posted by 기쁨연아

나름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진다 했는데... 오늘 엄마가 폭발하고 말았다. 과자를 엎지른 연아한테. 큰일도 아니었건만 좀 지쳤던 모양이다. 소아과를 다녀왔고, 주간 청소에 빨래를 몇 차례 돌렸다. 허리 당김이 계속되는 와중에 생리통도 겹쳤다. 사실 지난주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예쁘고 착한 연아랑 잘만 지내고 싶었는데. 엄마의 잘못이 크다.

 

요즘 연아는 독서와 보드게임 외에 재활용품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즐긴다. 케이크 상자로 초코토끼 집을 만들었고,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으로 실전화도 만들었다. 오늘은 아쿠아비즈를 하면서 망가진 비즈알을 따로 챙겨 물에 녹나 안 녹나 실험까지. 내일은 이모와 다 함께 토이쿠키를 구울 예정이다. 소아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공원을 산책했는데 벌써 벚꽃이 피어 있었다. 연아는 간만에 숨이 차도록 달리기도 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산책을 하고 킥보드도 타게 해야겠다. 집 안 환기도 자주 해야지.

 

어쩌면 개학이 더 늦춰지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느긋하고 대범하게 가져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연아라지만 답답하고 심심한 부분도 있을 텐데... 잘 먹이고, 아프지 않게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하도록 밀어줘야 한다. 연아는 잘하고 있지. 엄마도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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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에게 네버랜드를

2020. 3. 1. 01:26 | Posted by 기쁨연아

 

 

 

긴긴 방학.

원래 봄방학 기간이긴 하지만

개학이 연기되어 더 길게 느껴진다.

 

단양 여행 이후 연아는

소아과만 한 번 다녀오고 일절 외출하지 않았다.

학원들도 끊거나 쉬었기에 내내 집이었다.

다행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연아 스스로도 자기는 집순이라 할 정도니.

 

이럴 때 책을 더 읽히자 싶었다.

지역도서관도 무기한 휴관이라 인터넷 주문을 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에서 고른

<오즈의 마법사> <작은 아씨들> <해저 2만리>.

<해저 2만리>는 엄마가 어렸을 적 읽었던 책보다 더 두껍다.

<빨간 머리 앤> 시리즈와 <보물섬>도 구입할 예정.

연아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읽고 있다.

 

3월에 나올 <전천당> 5권도 기다리는 중이다.

어쩌면 개학이 더 연기될 듯도 한데 독서를 즐기는 연아라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어서 물러가주길.

어디까지가 실체이고 또 허상인지 잡히지도 않는

이 위협적이고 혐오로 가득한 시간이 걷히길.

 

곧 3월이다.

연아와 연아 이모가 죽이 잘 맞으니

엄마는 다시 밖에서 글쓰기를 시작해야겠다.

조심스럽게, 손과 머리는 기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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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2020. 2. 26. 02:38 | Posted by 기쁨연아

 

 

 

 

 

연아는 봄방학중.

 

초등학교 개학은 연기됐고

 

미술, 수영까지 쉬기로 했다.

 

잔기침이 떨어지지 않아 계속 약을 먹는 중이다.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서

 

매일 레고 성 하나씩 조립하며 나름 이 시기를 즐기고 있다.

 

모두에게 소확행이 필요한 시기.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봄은 또 올 테지.

 

마음까지 주눅들진 않도록

 

슬로우, 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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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대란

2020. 2. 1. 01:38 | Posted by 기쁨연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난리다. 하루 휴원을 했고 다음주 월, 화도 쉴 예정. 개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연아랑 꼭꼭 붙어 있는 나날.

 

마스크 가격이 급등했고 그마저도 품절 대란으로 구입하기 어렵다. 학원 수업들엔 빠지지 않고 있다. 수영 수업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던데, 엄마 역시 고민되긴 하지만 안 쉬는 방향으로 생각중이다. 반드시 집에만 있어야 할 상황이라고 볼 순 없으니까... 이제 킥판 없이 자유형을 해보게 됐고 평영 발차기 연습도 시작했다. 선생님이 진도는 느린 편이지만 아주 열심히 한다며 칭찬 많이 해주라고 하셨다.

 

새 운동화를 샀고 초등학교 가방도 장만했다. 선물로 받은 필통까지 있어서 어지간한 준비물은 갖춘 셈이다. 좋은 선생님과 마음 맞는 친구들 만나길 기도해야지. 그나저나 요즘 연아는 잠을 잘 못 잔다. 한두 번씩 꼭 깨는데 왜 그럴까. 활동량이 아주 적은 편도 아닌데. 무서운 꿈을 꾸나. 눈에 안 보이는 성장통이라도 겪나. 밤마다 낮에 못한 일을 하는 엄마 때문인가. 휴... 학교 다니게 되면 괜찮아질는지.

 

이 와중에 엄마는 전화영어를 신청했다. 연아가 미술학원 가는 화, 목에 십 분씩 하기로. 듀오링고로 공부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좀 업그레이드된 과정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연아 등하원 시간이 바뀌는데다 운동과 글쓰기, 또 학교 봉사일도 있을 거고... 연아가 유치원 다니는 동안 엄마 나름대로 굳혔던 생활 패턴을 새로 짜야 할 것이다. 연아야, 열심히 해보자. 무엇보다 즐겁게. 좀 힘들더라도 차근차근.

 

잘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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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고!

2020. 1. 14. 21:44 | Posted by 기쁨연아

우봉고! 
연아가 제일 좋아하는 보드게임이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고, 제일 먼저 우봉고라고 외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 !
우리는 빠르게 퍼즐판을 고르고, 뱀과 코끼리, 사슴, 얼굴, 손바닥, 방패가 그려진 주사위는 정신없이 구른다.
무엇이 뽑힐 지 모르는 검은 주머니의 반짝이는 보석은 승리의 의지를 다져준다.
멈춰진 주사위의 그림은 언제나 알 수 없듯이.. 이번 판의 승자가 누가될 지.. 알 수 없가 없다. 

잠시동안 정적이 흐른 뒤.. 누군가 급한 목소리로 외친다.

우봉고!
바로 연아였다. 이번 판도 연아가 승리의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엄마아빠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엄마, 아빠! 아직도 못했어?"

연아와 함께하는 게임은 언제나 즐겁다. 
연아는 아빠로부터 한달에 하나씩 보드게임을 사준다고 약속까지 받아냈다. 
다음은 어떤 게임을 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두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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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책상

2020. 1. 9. 02:33 | Posted by 기쁨연아

아빠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연아에게 연아만의 방을 마련해주고 싶어했다. 작은 방이라 침대 따로, 책상 따로 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이층 침대 밑에 책상이 딸린 벙커침대를 알아봤다. 접었다 폈다 하는 월베드 형태까지. 그러나 어떤 걸 봐도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크기의 한계로 오래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았다. 중학생 되기 전에 이사를 한다고 하면 그때 가서 연아 방을 재단장 할 수도 있는데, 비용과 수고가 두 배로 들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이사 전까진 새 가구를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기존에 있던 작은 책상과 의자의 단을 올리고, 어지러운 물건들을 치우고, 조명 잘 받는 위치로 옮겨줬다.

 

여전히 연아는 거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단 올린 책상에서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썼고, 오늘은 그리기와 만들기도 했다. 좋아하는 물건과 자주 쓰는 물건도 스스로 올려놨다. 최소한 1학년 동안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차피 장시간 공부할 나이는 아니니까. 엄마아빠 눈엔 협소해 보이지만 자기만의 공간이 생겨 연아는 나름 흡족해한다. 잠깐씩이라도 잘 이용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다음주면 유치원 마지막 겨울방학도 끝이다. 요즘 수영은 엄마와 함께 다니고 있다. 예비소집일 서류는 외할머니가 대신 받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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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고 싶어

2019. 12. 8. 01:38 | Posted by 기쁨연아

두 달 만에 쓰는 일기. 엄마가 바빴다.

 

연아는 겨울방학과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학교 가고 싶다는 말도 종종 한다. 왜냐 물으니 새로운 걸 공부하고 싶어서란다.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할 타입. 사대부초에 지원해봤지만 역시나 떨어졌다. 사립 보낼 계획은 없었으니 가까운 공립에 배정되겠지. 어딜 가도 잘할 거야. 좋은 선생님, 마음 맞는 친구들 만나길 기도할게.

 

토요일이라 문화원 수업을 듣고 왔다. 점점 극성이 돼가는 태극기 집회. 시끄럽고, 통행 불편하고, 아이의 안전과 수업 분위기마저 염려될 정도다. 오늘은 횡단보도 앞에 서서 기다릴 때 옆에서 싸움이 날 뻔했다. 집회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다. 연아가 잘 적응한 데다 초등 수업도 듣겠다 해서 레벨 테스트에 등록까지 마쳤는데 좋은 선택일까 돌이켜보게 됐다. 별 소용없을 것 같지만 얘기나 해봐야겠다. 다니기 걱정스러울 지경인데 학원 차원에서 민원이라도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문화원 수업 후 서점에 가는 일정을 너무 좋아한다. 미술보다 더 좋은 게 독서라니. 엄마 딸 맞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 코딩과학동화 <팜>도 재밌게 봐서 다음 권을 기다리는 중이다. <겨울왕국2> 역시 마찬가진데 글밥 좀 있는 책이 나오면 사주려고 한다. 오늘은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올리버 트위스트>를 골랐다.

 

아침에 등원 준비를 할 때도 책을 놓지 않는 연아. 엄마 역시 그랬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을 달랬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안네의 일기> 완역본. 그 두툼한 책은 엄마에게 일종의 은신처였다. 연아는 엄마와 달리 긍정 에너지가 많으면서 책까지 좋아하는 아이! 그런 연아에게 책 그만 보란 말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준비가 늦어지고 셔틀버스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져 약속을 했다. 어디 나가기 전에 '그만' 하면 손에서 책을 놓자고.

 

그 밖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친구들과 <겨울왕국2>를 관람했고, 간만에 고열이 나서 독감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독감은 아니었지만 항생제를 먹어야 했다. 변비 때문인지 배 아프다는 말도 종종 했다. 밤에는 쉬를 한다며 꼭 한 번씩 깼다. 엄마가 글 쓴답시고 늦게 잔 날들, 온 신경을 기울이지 못했던 시간이 영향을 준 건 아닐까 마음에 걸렸다. 처음으로 학부모 면담을 방문이 아닌 전화상담으로 신청해놓고도 마음을 썼다. 연아야, 만족스럽지 않은 게 있었다면 미안해. 근데 엄마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부분을 걸고 하는 일이 없었다면 하루 종일 연아 걱정만 하며 들들 볶았을지도 몰라;

 

사실 엄마는 그로기 상태다. 그래도 연아가 있으니 잘 넘겨야 한다고 이 구름 속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아도, 엄마도, 아빠도 우리 가족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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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보드카페

2019. 10. 6. 01:29 | Posted by 기쁨연아

 

 

 

 

 

우리집 보드게임 종류가 많아졌다.

 

루미큐브

할리갈리

흔들흔들 해적선

펭귄 얼음깨기

상어 아일랜드

3D 뱀 사다리

SET

로보77

수목원

캣 크라임

젬블로

우봉고

코코너츠

서펜티나

징고 워드빌더

 

연아도 좋아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잘 간다.

 

묵은 장난감 치워 게임 상자들 정리하는 게 엄마 과제.

 

오늘 연아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을 샀다.

 

영풍문고 숨은그림찾기대회 유치부 2등상으로 받은 도서상품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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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2019. 9. 5. 00:39 | Posted by 기쁨연아

돌아온 인후염과 비염의 계절. 아직 선풍기를 틀어야 할 날씨지만 연아의 코와 목은 예민했다. 어젯밤 열이 나서 간만에 소아과에 갔더니 인후염이라 했다. 등원은 했고 수영은 쉬었다. 열이 또 오르지 않아 다행이다. 수영 보강 잡기가 좀 어렵지만 컨디션이 우선이니까. 밤에 체온을 잴까 말까 하다 뒤늦게 재게 된 게 미안했다. 원래 늦게 자고 중간에 한 번씩 깨는 편인데 어젠 몸이 안 좋아서 더 그런 거였다.

 

같은 반 친구 엄마가 얘기하길 연아 인기 많단다. 정작 연아는 인기가 뭔지 모르고 의식도 안 하는 것 같다. 엄마는 우리 연아 인기 많은 아이가 되길 바라진 않는다. 지금처럼 두루두루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을 뿐. 내년엔 또 얼마나 성장할지.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 과목을 좋아하게 될지. 장래희망은 여전히 '디자이너'라고 얘기할지.

 

연아와의 관계, 그리고 세상의 모든 모녀관계는 엄마에게 중요한 화두다. 얼마 전 <레이디 버드>란 영화를 보면서도 그 관계에 집중했다. 잔소리와 받아침의 무한반복. 기대치의 어긋남. 늘 다투면서도 의지하게 되는 관계. 서로의 눈물에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는 관계. 주인공 크리스틴은 조금 철없고 되바라져 보이기도 하지만 진면목은 그렇지 않았다. 속 깊고 솔직하며 타인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엄마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 터. 평범한 전개 속에 놀라울 만큼 섬세한 삶의 결과 지나치기 쉬운 이치 같은 것이 담겨 있었다. 앞으로 엄마와 연아는 어떨까. 비슷하겠지. 너무 많이 싸우지 않으면 좋겠는데. 연아가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기를. 엄마가 잘하면 될 거야. 잔소리 줄이자는 생각만 잘 실천한다면.

 

+쓰려고 했던 이야기를 빠뜨렸다. 어젯밤 자려고 누웠을 때 연아가 아빠한테 속삭였던 말. "우리, 엄마 생일에 뭐해줄까?" 생일을 코앞에 둔 아빠는 코가 막히고! 아고, 울 예쁜 연아. 엄마가 연아한테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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