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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에 대비하는 모녀의 자세

2020. 3. 24. 01:30 | Posted by 기쁨연아

나름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진다 했는데... 오늘 엄마가 폭발하고 말았다. 과자를 엎지른 연아한테. 큰일도 아니었건만 좀 지쳤던 모양이다. 소아과를 다녀왔고, 주간 청소에 빨래를 몇 차례 돌렸다. 허리 당김이 계속되는 와중에 생리통도 겹쳤다. 사실 지난주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 예쁘고 착한 연아랑 잘만 지내고 싶었는데. 엄마의 잘못이 크다.

 

요즘 연아는 독서와 보드게임 외에 재활용품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즐긴다. 케이크 상자로 초코토끼 집을 만들었고,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으로 실전화도 만들었다. 오늘은 아쿠아비즈를 하면서 망가진 비즈알을 따로 챙겨 물에 녹나 안 녹나 실험까지. 내일은 이모와 다 함께 토이쿠키를 구울 예정이다. 소아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공원을 산책했는데 벌써 벚꽃이 피어 있었다. 연아는 간만에 숨이 차도록 달리기도 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산책을 하고 킥보드도 타게 해야겠다. 집 안 환기도 자주 해야지.

 

어쩌면 개학이 더 늦춰지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느긋하고 대범하게 가져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연아라지만 답답하고 심심한 부분도 있을 텐데... 잘 먹이고, 아프지 않게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하도록 밀어줘야 한다. 연아는 잘하고 있지. 엄마도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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