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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테스트

2018. 12. 15. 23:29 | Posted by 기쁨연아

캐나다 문화 어학원에 가서 레벨 테스트를 받고 왔다.

 

처음 대기 걸었던 게 2년 전, 연아 어린이집 다닐 때였다. 기다리다 학교 보낼 때 된다 해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 휴면 처리 메일이 왔다. 로그인해 보니 아직도 200번대. 보낼 일 없겠구만 했는데 first step 다음 과정은 여석이 있으니 레벨 테스트를 예약하란 문자가 왔다.

 

마침 영어 학원도 끊었겠다, 어학원 방과후 과정들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해 과연 다닐 수 있을까 고민되던 차에 해보기로. 고작 8개월이긴 하지만 a부터 z까지 쭉 짚었고 쓰기도 곧잘 하는 연아라서 레벨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한 마음도 있었다. 그리하여 바다탐험대 옥토넛을 봐야 하네, 맘껏 놀고 싶네 칭얼거리는 연아를 달래 북적이는 주말 광화문으로.

 

테스트는 쓰기와 인터뷰 두 종류로, 중간 텀을 제외하고 삼십 분 정도 걸렸다. 연아가 받은 레벨은 3. 생각보다 잘 나왔다. 2 정도 맞춰 나오면 다닐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그 이상 받았으니. 알파벳은 정확히 썼고 단어 쓰기, 원어민 선생님과의 대화는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도 잘했어. 엄마아빠가 엄청 기특해했다, 연아야.

 

주말반에 등록했다. 평일 2회씩 들으면 좋겠지만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엄마나 연아나 지칠 게 뻔하기에. 유치원 방과후 영어와 병행할 테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올해 쭉 해온 booklish가 생각보다 알차고 연아도 좋아해서 7세 때 계속해도 좋을 것 같다. 유치원 방과후 수업을 놓지 않는 이유는 친구들과 할 수 있고, 연아가 즐거워하는 데다 저렴하며, 엄마에게도 시간이 더 주어지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 수업에 욕심이 있었지만 유치원을 빠져가며, 조퇴하며 듣게 하고 싶진 않았다. 캐나다문화원 수업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모르겠다. 들인 공에 비해 아웃풋이 적다, 교사에 따라 수업질이 좌우된다, 가까운 어학원에 보내는 게 낫다… 이런 평도 많았다. 연아에게 잘 맞을지는 다녀봐야 알 것이다. 재미없어 할 경우 계속 다니게 할 생각은 물론 없다. 이것은 경험이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와 접촉하며 너무 빡빡하지 않게 영어를 익힌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김정은 서울 답방 때문인지 기무사령관 투신 때문인지… 태극기 집회로 어수선한 광화문이었다. 코리아나 호텔을 보니 재조사중인 장자연 사건도 생각나고. 여러모로 첨예한 곳이다, 광화문은. 그래도 엄마는 언론사와 관공서와 공기업이 밀집해 있고 청와대 푸른 기와가 보이는, 교보문고가 있는 광화문이 좋아. 수업 끝나면 서점 데이트도 종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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