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연아 1000일.
아빠가 월차를 냈다.
미세먼지도 '보통'이라 해서
집에서 멀지 않은 서울 테지움에 다녀왔다.
입장료가 꽤 나갔지만
인형들 퀄리티가 높고 전시관 구성도 괜찮았다.
특히 사파리관에 있던 홍학과 호랑이, 코끼리 등등 멋지더라!
연아도 무척 즐거워했다.
집에서는 안 나간다고, 옷 안 입는다고
엄마아빠만 나가라고 늑장을 부리더니
막상 가니까 나오려 할 때 더 있을 거라고
더 논다고 떼를 썼다. 청개구리 연아.
홈페이지의 20프로 할인쿠폰을 쓸 수 있고
계획이 있다면 소셜 통해 입장권을
미리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 근처에서 쌀국수를 먹고 돌아와
늦은 낮잠 푹 잔 뒤 아빠가 해준 저녁을 먹고
1000일 케이크 촛불도 껐다.
우리 연아, 지금껏 건강하게 밝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아빠가 바쁘게 지내는 바람에
블로그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못했다.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아쉽네.
대신 요즘은 사진 위주의 가족 커뮤니티를 잘 활용한다.
아빠가 테지움에서 찍은 사진들 중 멋지고 재미난 게 많은데
엄마는 얼굴 적나라하게 나온 사진 올리는 걸 꺼리니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연아야,
앞으로도 엄마아빠랑 좋은 데 많이 가자.
우리 연아가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누리고 싶은 거 다 누리며 크면 좋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 베풀고
세상에 넉넉히 돌려주며 살면 좋겠어.
사랑해, 천 일 베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