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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일, 혼자 뒤집기 하다!

2013. 12. 10. 15:18 | Posted by 기쁨연아

연아 백일 무렵부터 블로그를 거의 하지 못했다. 특별히 바빴다기보다는 체력이 떨어진 탓이다. 연아 백일잔치는 무사히 끝났고, 그 이후에 엄마 쪽 친가 식구들과 함께한 집들이 겸 백일외식이 있었다. 연아는 증조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오늘은 연아가 태어난 지 131일 되는 날. 처음으로 혼자 뒤집기를 했다!

아침에 얼굴과 손을 닦아주고 가제 수건을 세탁기에 넣은 뒤 돌아와보니 뒤집어져 있었다. 얼마 전부터 몸을 자꾸 비틀어서 곧 뒤집기 하겠구나 싶었는데 드디어 한 것이다. 백일 무렵이면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잘 들고 4개월 넘어가면 뒤집기를 한다더니, 연아는 월령에 맞게 자기 과업을 해내고 있다. 빠르지도 늦지도 않아서 엄마아빠는 더욱 기쁘다.

지난 토요일 소아과에서 잰 키와 몸무게는 65cm, 7kg. 세계보건기구 표에 따르면 5개월 여아의 표준 정도다. 가끔 모유가 제대로 나오는지 걱정될 때가 있는데 잘 크고 있어서 다행이다.

며칠 전부터 쏘서를 타기 시작했다. 에코비에서 대여한 이븐플로 엑서쏘서 트리플펀 아마존.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점점 흥미를 보인다. 카멜레온을 잘 건드리고 악어 등도 곧잘 누른다. 기둥을 잡은 채 발을 디디기도 하고 의자를 조금 돌리기도 한다. 부피가 커서 좁은 집이 더욱 좁아졌지만 재미있어 하니 흐뭇하다.

3개월간 잘 사용한 아기침대를 반납한 뒤 놀이방 매트를 깔았고, 양손잡이 컵과 병아리 오뚝이도 사줬다. 백일 이후 젖병을 거부해서 컵으로 분유를 먹여볼까 하는데 될지 모르겠다. 비싼 산양분유 한 통은 반 이상 남아 내 몫이 됐다. 가끔 나도 기분전환을 하거나 볼일을 봐야 할 때가 있는데 연아가 젖병을 물지 않으니 세 시간 이상 나가 있기란 어렵다. 흠, 컵을 사용하려면 의자도 필요한데 범보의자나 스너그를 사야 하나. 집이 점점 창고가 되어간다.

연아야, 건강하게 커줘서 고맙다. 이젠 악도 쓰고 소리도 지르는데, 그 또한 4개월 아기의 발달사항이라니 감사한 일이야. 잘 웃어줘서 예쁘다.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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