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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울다

2020. 6. 26. 07:40 | Posted by 기쁨연아

 

 

 

 

 

화상영어 수업을 받고 있는 연아.

엄마가 보기에 수강료 대비 수업 질이

아주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같은 때 무리해서 학원을 다니기도 그렇고

이런 방식의 수업에 적응하는 과정도 필요다고 생각되어

일단 계속 수강 중이다. 본인이 좋다 하기도 하고.

 

사실 고정 수업 시간보다

엄마와 복습, 예습 하는 시간이 더 긴데

연아가 이 공부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특히 복습을. 엄마도 억지로 시키고 싶진 않다만

예습을 안 하면 짧은 수업의 효율이 떨어질 것 같으니

하긴 해야 하고. 서로에게 즐거워야 좋은데 말이지.

 

어제는 연아가 졸려 했고,

그래서인가 좀 건성으로 따라해서

할 땐 제대로 해야지, 재미없으면 수업 그만두는 게 낫지,

차라리 학원을 다닐래 같은 말들을 해버렸다.

설상가상 아빠는 아이패드 메시지에

공부는 안 하고 동영상만 찍는구나 하는 말을 남겼는데

장난인 그 말까지 연아에게 영향을 준 듯했다.

 

쉬겠다며 침대로 가더니 눈물을 흘리는 연아.

깜짝 놀라서 왜 그러느냐 거듭 물었다.

자기 딴에는 등교 수업에 온라인 수업을 듣고

여러 가지 과제에 예습 복습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했던 모양이다.

 

우리 연아 마음이 여리기도 하지만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내면에 자존심이 자리를 잡아 가는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말할 때 더 신경을 써야겠다.

자존심 지켜주면서, 제 스스로 의지를 다지게 하면서.

사실 말처럼 쉽진 않지만.

그렇지 않아도 잘하고 있는 연아니까.

 

영어도서관에서 읽은 책이 무려 200권을 돌파했다.

단어 위주의 쉬운 책들도 많았지만 그 노력 대단해,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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