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시크도도핫베이비 연아 커가는 이야기
기쁨연아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여름의 베이킹

2020. 6. 10. 00:58 | Posted by 기쁨연아

더운 날이었는데 에어컨 켜놓고 빵과 쿠키를 구웠다. 저번에 한 번씩 만들었던 현미빵과 현미코코넛쿠키.

 

계량은 엄마가 했고 반죽부터 시작해 밀대로 밀기, 납작하게 누르기, 포크로 구멍 뚫기 같은 전 과정에 연아가 참여했다. 야무지고 솜씨 좋고 호기심 가득한 연아. 계란 깨트리기가 제일 재밌었다고 한다. 갓 구운 빵에 마담로익 크림치즈와 딸기잼을 발라줬더니 맛있다며 두 쪽을 먹었다. 치즈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 이 치즈는 맛있다나. 우리 연아 고급 입맛 인정. 오늘로써 마담로익을 해치우고 르갈 치즈를 주문해봤다. 또 다른 맛이라는데 궁금궁금.

 

현미쿠키는 다소 거친 식감이지만 씹을수록 고소하다. 코로나 때문에 집집마다 잠자던 오븐이 다시 돌아간다는데 우리집도 그렇다. 여기 와서 계란빵과 고구마를 구울 때 말곤 쓴 적이 없는데. 현미가루가 많이 남았으니 살뜰하게 소진해보자. 따끈한 빵에 크림치즈와 꿀만 발라 먹어도 그야말로 꿀맛.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있으면 힙한 카페 굳이 갈 필요가... 이렇게 쓰고 나니 진정 아줌마답다.

 

요즘 연아는 강낭콩, 토마토 같은 식물들과 씨몽키를 돌보느라 바쁘다. 아이패드로 메일, 메시지들을 확인하느라 또 바쁘고. 라인프렌즈 미스터리 이야기에 푹 빠져 오디오 파일을 몇 시간씩 틀어놓을 때도 있다. 엄마까지 레너드 요원, 룰라송 요원과 친구가 된 기분. 아직 어린데도 자기만의 재미를 찾고 즐기는 모습이 기특하다. 그 사이 이가 두 개 빠졌다. 잘 먹고 운동량이 줄어 배는 볼록해지고...

 

 

 

'엄마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리 포터에 입문하다  (0) 2020.07.27
연아, 울다  (0) 2020.06.26
첫 등교  (0) 2020.05.28
다가오는 것들  (0) 2020.05.18
이 뽑은 날  (0)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