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315일 된 날.
두 번째로 영유아플라자에 다녀왔다. 원래는 유모차 타고 동네 공원에 가려고 했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춘 것 같아서 포기. 급 영유아플라자 놀이터를 예약해서 다시 나왔다. 나와보니 엘리베이터 운행되고 있네. 영유아플라자는 좀 멀다. 아기띠를 한 채 버스로 아홉 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를 오가는 건 간단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집에만 있으면 연아나 엄마나 답답하니까 자주 외출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블록 놀이 30분, 산부인과 놀이 30분 하고 나서 밥을 먹고 장난감 자동차를 탔다. 요즘 한창 서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잡고 설 데가 많으니 신이 나서 잘 놀았다. 수유실에서 밥을 먹을 때도 가만히 있질 않았다. 소파나 아기침대를 잡고 서느라 바빴다. 부스터가 있으면 앉혀서 먹였을 텐데.
도서관에서 그림책도 빌렸다. 연령별, 주제별로 정리돼 있는데 굳이 연령에 구애받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신착도서 가운데 그림이 눈에 잘 띄는 걸로 세 권 골랐다. 『누구 닮았지?』『엄마에게 주고 싶어요』『멍멍!』 영유아플라자 근처 개인 베이커리에서 가격이 착한 빵과 케이크를 산 뒤 집으로. 연아는 자고 있다.
어제부터 모유를 주지 않는다. 연아가 잘 찾지 않고 양도 준 것 같아서 그만 먹여도 될 것 같다. 그 사이에 국립수목원과 광릉을 다녀왔고, 돌 촬영도 했다. 촬영할 때 스튜디오 쪽과 마음 불편한 일이 있었지만 연아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놀이하듯 해줘서 고마웠다. 연아가 커서 가족사진에 뚱한 얼굴로 찍힌 엄마를 보면 "엄마, 왜 이렇게 뚱했어?" 할 것 같다. 크크.
우리 연아 벌써 10개월도 넘겼고 돌이 다가오는구나. 어제는 조리원 친구 소율이네 집에 다녀왔고 내일은 문화센터 새로운 수업에 가야지. 앞으로도 엄마아빠랑 좋은 데 많이 가자!
'엄마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멘붕 (2) | 2014.07.04 |
---|---|
돌잔치 준비 (0) | 2014.06.28 |
엄마 힘낼게! (0) | 2014.05.26 |
빨대컵으로 분유 먹기 (2) | 2014.03.21 |
문화센터를 다녀오다 (0) | 2014.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