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정도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연아의 잠자리를 엄마아빠 침대에서 거실로 되돌린 뒤, 연아가 낮잠을 잘 때 그 옆에서 컴퓨터를 쓰기가 어려웠다. 엄마가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진 것도 육아일기를 쓰지 못한 이유라면 이유였다. 연아야, 미안해.
이제 연아는 어른 몸이나 어떤 지지대를 잡고 일어서며, 엄마의 지갑 속에서 카드를 빼내기도 한다. '엄마'와 '아빠'는 너무 잘 말하고 짝짜꿍은 시시해진 듯하다. 이제 곤지곤지를 할 것 같다. 이유식은 하루에 세 번씩 남기지 않고 잘 먹는다. 처음 등록했던 문화센터 놀이수업 12주 과정에서 개근했다.
엄마는 다시 글을 쓰고 있다. 연아가 낮잠을 잘 때, 연아가 밤에 잠든 이후에 꾸준히 써서 꼭 완성하고 제출할 생각이다. 잘 쓰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지막 장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마음으로. 엄마 힘낼게. 연아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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