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앤서니 브라운전
기쁨연아
2016. 7. 22. 18:30
어제 앤서니 브라운전을 보고 왔다.
집에 책이 꽤 있고, 연아도 좋아하니까.
소셜에서 평일 할인권 구매한 뒤 고고.
오랜만에 찾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연아와 한 시간 버스를 타고 아빠 사무실 근처로 간 다음
반차 낸 아빠와 만나 점심 먹고 예당으로.
샤갈&달리전과 프리다 칼로전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동심의 세계로!
한쪽에 비치된 팔레트와 붓으로 화가도 되어보고.
연아가 가장 흥미를 보였던 것 중 하나.
예전에 빌려서 읽었던 <숲속으로>의 원화들과
<윌리와 구름 한 조각> 영상도 재밌게 보더라.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답게
그림책 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었다.
푹신한 매트, 빈백, 쿠션까지.
연아도 집에 없는 책 몇 권을 읽었다.
늑대, 거인과 마녀가 나오는 <꼬마곰의 모험>을 좋아했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전시회에 가보니 안 본 작품들도 꽤 있었다.
도슨트가 <돼지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른을 위한 책들이기도 하다는 말을 했다.
<돼지책> 마지막 장을 보면 엄마가 차를 수리하고 있는데,
그 차의 번호판을 거꾸로 읽으면 'pigs123'이 된단다.
여전히 진행중인 어른들의 문제를 암시한다고.
너무 더운 날이었지만 평일의 미술관은 쾌적했다.
전시회도 괜찮았는데 연아도 좋았을까?
연아는 윌리를 좋아하고 엄마도 윌리에 감정이입을 해보곤 하는데
연아의 순수한 마음과 엄마의 찌든 마음이
대비된다는 생각도 했다.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