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엄마 눈이 똥 같아
기쁨연아
2016. 7. 11. 17:23
요즘 연아가 말하는 중에 똥 비유를 쓸 때가 있는데, 가장 참신하고 강했던 것은 이것.
"엄마 눈이 똥 같아!"
눈동자가 동그랗고 까매서 그랬겠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 키우는 일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늘 마음을 편안히, 너그럽게 가지면 좋았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진이 나고 화산이 폭발했다. 폭우도 퍼붓고 태풍도 몰아쳤다. 최선을 다한 일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휘어지기도 했다.
연아 덕분에 생각한다.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에 똥이 차지 않도록 엄마 자신을 잘 살펴야겠다고. 연아야, 고마워. 33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에도 예쁘게 웃고 참신한 비유로 엄마를 웃겨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