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전시회 데이트

기쁨연아 2022. 5. 7. 19:25

 

 

 

아주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왔다. 인사동에서 하는 <한국의 12가지 신비로운 이야기>전. 몇 달 전부터 연아가 보고 싶어했었다. 미스터리, 기담, 요괴 쪽에 관심이 많아 잘 맞았고, 경품 스탬프 방식이 AR로 귀신을 수집하는 시스템이라 흥미로워했다. 아이들은 역시 체험이 더해져야 몰입하는 것 같다. 입장할 때 받은 개인 바코드로 별자리와 사진, 귀신 그리기 등 몇몇 체험을 할 수 있어 더 좋아했다. 5월 6일이 학교 자율휴업일이라 조조 시간대에 갔더니 사람도 많지 않았다.

 

다음주부터는 학교 쉬는 시간이 정상화돼 하교가 좀 늦어진다. 마스크 착용도 완화된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다. 3학년 올라가고 나서 과목도 많아지고 수행평가도 자주 보고, 공부해야 할 양이 늘었다. 엄마의 학구열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까진 영어 수업을 따로 꾸준히 듣는 데 만족한다. 국어나 수학, 과학은 수행평가 치르기 전 문제집을 풀어보는 정도로 대비한다. 엄마 생각 같아서는 방과후 수업을 그만두고 수영, 스피치 학원 수업을 받으면 어떨까 싶지만 연아의 의견을 듣고 조율해야 할 것 같다.

 

어린이 동화 <수상한 ······> 시리즈를 좋아해 여러 권 읽었다. <맹꽁이 서당> 시리즈도 재미있어 해서 인물열전 몇 권은 따로 구해 봤다. 독서를 즐기는 건 연아의 큰 자산이다. 조만간 키즈폰을 장만해주려고 한다. 최대한 늦게 쓰도록 하려 했는데,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는 데다 등하굣길, 등하원길에 필요한 경우도 있어 생각하게 됐다. 아직까지 혼자 자는 건 무서워한다. 자기 침대가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고 하면서도 혼자 잠들지 못해 밤이 되면 '나랑 같이 자고 싶은 사람 손들어~' 노래를 한다.ㅎㅎ

 

간만에 구경한 전시회가 맘에 쏙 들었는지 스스로 검색해서 또 가자는 연아. 재미있는 곳, 연아와 엄마에게 영감을 잔뜩 줄 멋진 곳에 또 다녀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