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연아 네 돌이었다.
엄마아빠의 핫베이비가 태어난 지 48개월.
엄마가 대표로 깜짝 엽서를 준비했고,
아빠 퇴근 후 다함께 선물을 사러 갔다.
연아가 고른 것은……
레고 디즈니 인어공주!
작은 블록은 처음인데 엄청 아기자기하더라.
어떻게 보면 조잡하고 잃어버리기 딱 좋게 생겼지만
같이 조립해보니 만지는 재미가 있었다.
인어공주 변신 다리부터 노예 계약서, 마법 물약까지-
연아는 보석 상자를 제일 좋아했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미역국, 불고기, 버섯전에 조촐한 저녁을 먹고
엄마가 급히 만든 케이크를 잘랐다.
장식은 연아가 한 것. 바나나, 파인애플, 블루베리,
초코볼로 멋지게 꾸며줬다.
일 년 중 가장 더울 때. 연아는
에리얼, 우르술라와 놀며 즐거운 방학을 보내고 있다.
한 돌 한 돌 지날 때마다
더 사랑스러워지는 연아. 우리의 보석.
기뻐해줘서 고마워!